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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orda음악제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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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tsche
2000-08-20 02:27 6,10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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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글에 올린대로 오늘은 이번 여름에 제가 참가한 음악제에 관해 간단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 지난 7월1일부터 8월11일까지 미국 동부 메사추세스주의 작은 마을에서 열린
Musicorda Music Festival and School에 다녀 왔습니다.
이 음악제는 15년전 보스턴 지역의 음악학교 교수들이 모여 설립한 음악제로
우수한 교수진으로 이름이 높습니다.
금년엔 첼로계의 수퍼스타급 첼리스트들인 필리페 뭘레와 지난 5월에 내한 연주했던
뉴잉글랜드음악원의 로렌스 레서 교수가 참가,이로 인하여 바이얼린(44명),비올라
(18명)에 비해 첼리스트가 무려 31명이나 되어 앙상블 구성에 애로가 많았습니다.
비올라 교수진은 맨해튼/메네스/라이스 음대 교수인 Karen Ritscher, 전 보스턴
심포니의 부수석이자 현재 보스턴음악원 교수이며 스트라드지등에 많은 기고를
하고 있는 Patrica MaCarty,보스턴음대의 교수이며 명교수법으로 명망이 높은
Michelle LaCourse외에 매스터 클라스만 개최한 뉴잉글랜드음악원의 현악과장이자
전 클리블랜드4중주단의 비올리스트인 James Dunham,클리블랜드오케스트라의
비올라수석이자 클리블랜드음악원 교수인 Robert Vernon등이 참가 했습니다.
커리큘럼은주1회의 개인레슨과 실내악(주2회 레슨),Orchestra Rep.이라 불리우는
각종 오케스트라 오디션에 자주 출제되는 악기별 파트 공부수업(미국 학교들은
이 과목을 무척 중요히 여김)과 Road Company라 불리우는 페스티벌 이근으로의
순회연주(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로 양로원/병원/공원들을 찾아다니며
학생들이 솔로및 실내악을 연주:반응이 굉장히 좋고 많은 보람을 느낄수 있는 소중한
경험)등이 있습니다.
전 운좋게 두분의 교수님께 배울수 있었는데 엄청난 Double Stop의 향연인 레거의
무반주 비올라조곡 제2번과 쇼스타코비치의 소나타를 공부하느라 무지 고생했습니다.
실내악은 오히려 제 개인 레슨보다 더욱 고생한 파트로 앞서 언급한것과 같이
이번해엔 첼리스트들이 유난히 다른 악기에 비해 많고 미국도 마찬가지인
비올리스트 부족 현상(?)으로 인해 두개의 실내악팀에 소속되 땀깨나 흘렸습니다.
브람스 "현악6중주 Eb장조"(제1비올라 맡음)와 드보르작의 "아메리카"를 공부했는데
두곡다 만만치 않은 비올라 솔로가 있어서 무지 고생 했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브람스 현악6중주 제2악장의 약10마디 정도의 제1비올라 솔로는
매일 빼먹지 않고 수십회씩  연습,아마 마칠때까지 수백번은 연습했을것 같네요.
오죽하면 샤워중 무의식중에 그 페시지가 저절로 흘러 나오더군요......
운좋게 브람스 실내악팀은 제 개인적 생각으로 미국출신의  최고 현악4중주팀이라
생각되는 Emerson4중주단의 매스터클라스에 선발되어 지도를 받을수 있었으며
페스티발 기간중 매주 3회 열리는 학생음악회에서 연주 두차례와 3회의 로드컴페니
연주를 했습니다.
페스티벌 기간중 인근에 위치한 역시 저명한 여름 음악제인 Tanglewood와 Marlboro
음악제의 연주회에 자주 참석했었는데 바이얼리니스트 이작.펄만이 자신이 직접 지휘와
독주를한 베토벤의 바이얼린 협주곡 연주가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많은 음악가들이 참가하는 음악제인 만큼 몇차례에 걸쳐 유명딜러들이 페스티벌을
방문 교수및 학생들을 상태로 수리및 그들이 가져온 악기를 시연(구입에 관심이 있을
경우 3일간 빌려 연주할수 있음)할 기회가 있었는데 유감스럽게도 비올라는
흥미로운 악기와 보우가 없었지만 바이얼린으로 카를로 토노니/세라핀/그란치노/
안드레아 과르네리/조셉 로카/페르디난도 갈리아노/야곱 스타이너등의 명기와
브와렝/라미/미어/도드등의 보우들을 연주해볼수 있었습니다.
전 기회가 된다면 꼮 전공생이 아니어도 음악을 사랑한다면 이런 음악제에 참가
해보는것이 무척 도움이 도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국내에도 좋은 여름음악 캠프들이 많이 생긴 만큼 굳이 외국으로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그 첫째 이유로 한동안 오로지 음악에만 파묻혀 속세를 떠나(?) 지내보는것도
매우 흥이로운 일이며 전공생의 경우 거의 하루종일 옆방 동료들의 연습소리에
평소보다 더 많은 연습을 하지 않을수 없기에 무척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두서없이 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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